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1차 도민경청회'에서 찬반 측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갈등이 심화, 서로 몸싸움을 벌이자 관계자들이 말리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조건부 통과'로 도민사회의 찬반 갈등이 비등한 제주 제2공항과 관련, 첫 도민경청회가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난기류'에 휩싸였다. 앞으로 남은 4월 두 차례의 도민공청회도 유사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1차 도민경청회'에서 용역진의 기본계획(안)에 대한 설명 이후 이어진 찬반 측 대표 의견 발표와 참가자 의견 수렴·답변과정에서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여러 차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반대 측 대표 의견 발표에 나선 박찬식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은 "제2공항은 군사공항을 짓기 위한 것이며, 조류 충돌의 축소·은폐 문제 등 정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검토·검증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도민 동의와 지지 없이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한 국토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하고, 제주도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제2공항 건설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실시를 국토부에 요구하고 관철하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반대 측은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인근 3㎞ 이내의 나무를 모두 베야하고, 해안가 40㎞ 구간을 콘크리트로 모두 막아야 한다"며 "특히 제2공항은 공군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부모로서 군사시설화 되는 제주에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수많은 숨골도 공항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찬식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은 제2공항은 군사공항을 짓기 위한 것이며, 조류 충돌의 축소·은폐 문제 등 정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검토·검증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 위원장은 "보상 토지 수용과 소음피해에 대해 정부가 이주정책은 물론 최상의 보상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소음피해에 대해 주민들은 어떠한 보상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취업 우선권 등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관광청 제주 배치에 따른 성산읍 유치와 기존의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이를 중심으로 도시계획 수립도 이뤄져야 한다"며 "성산지역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 제2공항 건설과정에서의 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 지역 환원, 그리고 제2공항 진입 30분대 가능한 도로 건설 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주 제2공항 주민투표 반대하는 성산읍 주민. 제주도는 이외에도 이날 경청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서면 의견을 받아 공식 의견으로 접수할 예정이다.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1차 도민경청회' 모습.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공군기지 #제주 관광청 유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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