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볕 속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내 볼을 어루만져 주는 계절이 왔다. 반면 심각한 건조 특보로 산들바람이 강풍으로 변하면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제주 지역 화재 2896건 중 827건이 봄철 화재로 사계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30%가 야외나 들불 화재, 주거 16.8%, 자동차 9.4%, 창고화재 8.2% 순이다. 소각행위, 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47%, 전기적 요인이 27%로 주요 원인으로 나타난다. 이에 소방은 의용소방대와 함께 화재취약요소를 제거하고 불법소각행위 금지 안내, 주거용 비닐하우스 현장지도점검, 대형공사장 현장안전관리, 예방활동 전개 등 화재 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산행이나 캠핑 활동 중 화기 취급 시에는 유의하고, 제주 주요 산업인 감귤의 전정목, 농업부산물 불법소각행위를 반드시 멈추자. 취사 및 모닥불 점화는 허용지역에서만 실시해야 하며 자동차에서 담뱃불 창밖 투척을 하지 말자. 이렇게 함께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각자의 관심과 주의까지 함께 한다면 화재 예방의 좋은 공조가 될 것이다. 화재 뉴스가 사라지고 눈길이 머무는 제주 곳곳에 푸른 야생의 향기 가득한 봄날을 다 함께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김순아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