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달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2000호에 근접하고 있다. 미분양의 70~80%는 읍·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월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294만원으로 서울(3044만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시장에선 '비싸도 너무 비싸다'다는 반응이 높아 단기간에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1929호로 전월(1780호)보다 8.4%(149호)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는데, 공사가 모두 끝난 후에도 주인을 못찾아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9.2%(64호) 늘어난 762호로 전체 미분양의 39.5%를 차지했다. 미분양 증가속 도내 주택 매매거래도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월 주택매매거래량은 450호로, 전월(444호)과 비슷했다. 작년 2월과 최근 5년 평균 대비 각각 34.8%, 39.4% 줄어든 물량이다. 2012년 7월(499호) 이후 약 10년만인 작년 10월(480호) 500호 아래로 떨어진 주택매매거래량은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매매거래 절벽은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사이에 급등한 집값이 몇 달 전부터 소폭 조정되긴 했지만 급등 이전 가격에 견주면 여전히 비싸다는 시장 인식이 강해 관망 분위기가 큰 탓이다. "매수층에선 집값이 더 떨어져야 매수에 나서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매도자와 서로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문의는 더러 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도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또 최근 대출금리가 소폭 내렸지만 매수자 입장에선 여전히 고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비용이 부담스럽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매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도내 주택 수요는 전월세 쏠림이 확연하다. 2월 전월세 거래량은 3065호로, 전월(2051호)와 작년 동월(2193호)에 견줘 각각 49.4%, 3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미분양주택 #악성 미분양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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