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수확.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농산물을 육지에서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유통과정과 과도한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내륙거점 통합물류운영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지전자거래 등을 포함한 직거래로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육지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전국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유통 시스템이다. 그동안 제주산 농산물은 각 농가들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가락시장 등 9대 도매시장으로 보내진 다음, 다음 중도매인이 소비지로 배송하는 기존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락시장 등 9대 도매시장의 집중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줄이고 가격지지 효과를 통해 농가는 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동 일수가 현재 4일에서 2일로 단축돼 신선도가 높아지며, 가락시장 대비 수취가격이 최소 6%에서 54%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제주도가 자체 시범사업으로 6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시행했다. 올해는 국비를 신규 확보해 총 사업비 19억 원 규모의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출하 제주 원예농산물이다. 식량작물을 제외한 채소류·과수류 등이다. 도는 거점물류센터에서 소비지까지 운송되는 내륙운송 물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사업 추진은 농협경제지주(주) 제주본부에서 총괄하며, 통합마케팅조직인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제주감귤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 농산물이 경유하는 내륙거점물류센터는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파악된 물류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권역별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영남권에 1개소를 추가 선정해 총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용연시 도담물류센터, 경상북도 칠곡군 (주)농협물류다. 도는 향후 사업 추진상황에 따라 거점물류센터의 추가·변경, 물류단가 인하 협의 등을 통해 최적의 소비지 직·배송 물류체계를 설계·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물량 확대를 위해 농협 등 사업 관계자와 농산물 통합물류비 절감 관련 협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물류취약 지역 소비촉진 마케팅,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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