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에 진출하는 극단 가람의 '울어라! 바다야' 공연 장면. 제주연극협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의 연극인들과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이 함께 웃고 울며 호흡한 제28회 제주연극제. 이 열기를 이어 향후 지속적으로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고 관객 개발 및 보다 대중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6월 22년만에 제주에서 다시 열리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를 앞두고 본선에 진출할 제주대표팀을 뽑는 제주예선을 겸한 제28회 제주연극제가 지난달 31일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달 2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 400석 객석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끈 극단 세이레의 '좋은 출발'로 문을 연 제주연극제의 뜨거운 열기는 29일 예술공간 오이와 31일 극단 가람 무대까지 계속 이어졌다. 제주연극협회 정민자 지회장은 "올해는 특히 세 개의 공연을 다 보신 분이 많다"며 도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참가팀들이 서로의 공연을 보고 응원해주는 등 극단간 교류가 이뤄진 점을 성과로 꼽았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관객 유입 및 개발을 위해 보다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관객평가단 도입 등 평가 방식 보완 및 개선 방안을 검토해볼만 하다. 정 지회장도 "제주대표다 하면 도민들이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은 단순히 아는 사람이 한다고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연극이 좋아 보러오는, 날카로운 시선들이 있다"며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제주연극제를 향한 도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두 달여 뒤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정 지회장은 "도민과 함께하는 연극으로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연극에 관심있는 분들은 '느영나영 배우 해보젠'에 참여해볼 수 있고, 아트딜리버리에 신청해주시면 찾아갈테니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주연극제에선 4·3과 한국전쟁 직후 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 출가 해녀를 소재로 한 극단 가람의 '울어라! 바다야'(이상용 작·연출)가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극단 가람은 주인공 '순이'를 연기한 고가영씨가 개인상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상용 연출가는 "제주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에 제주대표로 참가하게 돼 어느 연극제때보다 기쁘다"며 "순이(역)가 보다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단체 우수상은 '만리향'(김원 작, 강상훈 연출)을 공연한 극단 세이레에게 돌아갔다. 세이레는 연출상(강상훈)과 우수연기상(박은주), 스텝상(김한솔)도 휩쓸었다. 초연 창작극 '산은 밤이면 범고래가 된다'(홍서해 작, 연출)로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선보였던 예술공간 오이는 '무늬'역으로 열연한 주인공 김지은씨가 우수연기상을 받는데 그쳤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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