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집회를 시도한 서북청년단의 차량을 시민단체 등이 막아서자 경찰이 격리조치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한라일보] 제75주년 4·3추념식 당일 제주4·3평화공원 일대에서 서북청년단이 집회를 시도하자 4.3유족들과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저지하는 등 반발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북청년단은 사전 신고한 제주4·3평화공원 집회를 위해 승합차를 이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서북청년단의 집회에 대한 반대 집회를 예고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제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당장 물러나라" 등 격양된 어조로 서북청년단의 차량을 막아섰고 충돌 우려로 경찰은 서북청년단의 차량을 둘러싸고 격리 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 방해와 폭행 행위 등을 멈춰달라"며 질서 유지를 위한 안내 방송을 실시했지만 양측은 물러서지 않는 긴장감 속에 1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에 4·3유족회 관계자가 나서 "4·3 추념식에 걸맞은 행동을 해달라"며 "추념식 당일 이곳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성숙한 모습으로 양보해 달라"고 중재하기도 했다. 3일 서북청년단의 집회에 대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단 이밖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개인들의 일탈 발언 등으로 인해 시민사회단체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4·3평화공원 인근에는 서북청년단의 집회와 최근 4·3 왜곡 발언과 현수막 등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 등 큰 충돌은 없었지만 추념식 직전 벌어진 소동에 일대 교통 정체 등이 빚어지며 추념식장을 많은 유가족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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