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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제주4·3 모독, 개탄스러운 일"
문 전 대통령 3일 제주 찾아 희생자에 참배
"제주4·3의 완전한 치유, 진정한 화해·통합"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4.03. 17:18:27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에게 참배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한라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제주를 찾아 "제주4·3의 역사를 모독하는 일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매우 개탄스럽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 행사가 지난 시각인 오후 4시쯤 4·3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전직 대통령이 추념식 당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것은 문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재임 중에는 3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4·3특별법 개정으로 특별재심과 배보상이 이뤄진 이후 처음 맞는 추념식"이라며 "4·3 영령들의 넋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추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3의 완전한 치유야 말로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이르는 길"이라며 "그런 점을 생각하면 정부 차원에서는 4·3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이 행해지는 데 여전히 4·3을 모독하는 일이 있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4·3 폄훼, 왜곡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4·3의 완전한 치유에 이르기까지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지난해에는 임기 마지막 해이고 당시 당선자가 추념식에 참석해서 못했다"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추념식에 제약이 있었는데 이제 많은 도민이 참여하는 추념식에 참여한 것을 매우 뜻 깊고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4·3의 완전한 치유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이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참배를 마친 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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