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올해 3월까지 제주지역 노동자 사망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나며 노동자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해보다 사고성 사망재해가 증가한 제주, 화순, 군산 등 9개 지역에 대해 지난달 29일 '산업재해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산업재해 경보 제도는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알기 쉽게 현장에 전달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 기준으로 제주지역은 제조업과 기타업종에서 각각 1명씩 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건설업에서 발생한 사망자 1명 보다 100%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105건의 사고성 사망사고가 발생해 109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22년 134건 발생 137명 사망에 비해 건수는 15.3%, 사망자는 20.4% 감소한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터에 나간 노동자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제주지역 중대재해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며 "노동 탄압 자행하고 중대재해 방치하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제주에서 4명의 노동자가 일하다가 사망했다"며 "정부가 반노조 성향을 노골화하고 국토부가 건설노조를 왜곡하며 탄압하는 동안 현장의 노동자는 죽어나가고 있고 윤석열 정부의 행보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강화하기는커녕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와 현장의 노동안전 조치를 강조하는 노동조합의 노동안전보건활동까지 불법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도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제주도에 긴급 노정협의를 요구한다"며 "건설현장의 노동안전을 위해 건설노조 제주지부를 중심으로 긴급점검단을 구성해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사의 불법 행위에 고소고발 등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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