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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피해 해충 총 60종.. 새 해충 5종 추가 확인
제주도 농업기술원 3년 간 감귤 해충 발생 조사 결과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4.13. 10:22:03
[한라일보] 제주 감귤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 총 60종류이며, 최근 3년 간 5종의 새로운 해충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감귤 해충 종류, 발생 시기, 피해 등을 조사한 결과 감귤에 발생하는 해충은 총 60종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60종 중 새로운 해충으로 두줄민달팽이, 식나무가루이, 산둥날개매미충(임시명칭), 귤큰별노린재, 시골가시허리노린재 5종이 확인됐다.

이중 주의가 필요한 해충은 '산둥날개매미충(임시명칭)'이다. 감귤의 여름순과 가을순에 구멍을 뚫고 산란하는 특징이 있으며, 피해를 입은 가지는 다음해에 과실이 달리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피해도 '보통' 이상을 입히는 주요 해충은 귤응애, 조팝나무진딧물, 목화진딧물, 볼록총채벌레, 귤굴나방 5종이었다. 귤응애 피해는 2010년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5년간 제주지역의 연평균기온은 2000년대와 비슷했으나, 2~4월 평균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봄 기온 상승'을 해충 발생 양상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귀포시 지역의 연평균기온은 1980년대 16.0℃, 2000년대 17.2℃, 최근 5년 17.0℃로 1980년대에 비해 1℃ 증가했으나, 2000년대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감귤 발아기에 영향이 큰 2월 하순 기온은 1980년대와 비교해 2000년대는 3.1℃, 최근 5년간은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귤 발아기도 1990년대 4월 11~13일에서 2020~2022년에는 3월 29~30일로 10일 가량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진딧물류, 귤굴나방, 볼록총채벌레 등의 해충 발생 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2~4월 기온 상승으로 곤충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온도에 도달하는 날이 빨라져 해충의 발생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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