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 기간에 교육청 본관 1층 로비에 설치한 노란 리본 나무.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앞두고 뒤늦게 '안전 주간' 운영 계획을 내놓았지만 종전과 같은 세월호 추모 행사는 빠졌다. 13일 오후 도교육청은 "4월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맞이해 학교 현장에서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주간(4월 11~4월 28일)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참사 1주기인 2015년 이후 추모 행사를 이어온 도교육청이지만 9주기인 올해는 교육감이 바뀐 후 별도 추진 계획이 없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해당 자료에서 김광수 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 주변의 위험요인을 찾아 적극 개선하고 안전 문화 확산과 재난 예방을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료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언급됐을 뿐 추모와 관련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앞서 김 교육감은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4월 1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안전망 구축과 생존 교육 강화를 실시하겠다", "우리 사회가 책임지고 아이들의 생명을 소중히 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의 캠페인 강화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한 사회 안전 교육 강화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취임 후 처음으로 세월호 추모일을 맞는 김 교육감은 현재까지 별다른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안전 주간 공문을 각급 학교에 전달한 것 외에 다른 계획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청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없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추모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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