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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멍 뚫린 제주공항… 안전·보안 강화해야
입력 : 2023. 04.19. 00:00:00
[한라일보] 제주국제공항은 국가중요시설 중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인프라다. 수많은 항공기와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안전과 보안은 필수다. 그런데 제주공항에 드론이 무단으로 침범하는가 하면 금속탐지기가 작동되지 않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27분쯤 제주공항 제2검문소 상공에 드론 1대가 포착됐다. 관제탑은 안전을 위해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지시켰다. 드론이 관측되지 않을 때까지 항공기 운항은 약 15분 동안 정지됐다. 탐지시스템에 감지됐던 드론은 누구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추락한 드론 1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 드론을 띄운 것은 60대 남성 관광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드론을 발견할 때까지 공항에 날아든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보안 최상위 시설인 '가급'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지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5일에는 보안검색대 전원이 꺼진 줄 모르고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벌인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뒤늦게 인지한 제주공항 측은 보안검색 요원을 배치해 검색을 실시했다.

제주공항은 국내 여객 순위 1위다. 드론 침범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드론탐지시스템의 기술을 더욱 보완해 조속히 상시 운영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또 금속탐지기 작동 여부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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