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행정
제주~완도 해저 전력망 건설 시작… "전력 공급 안정 기대"
어제 제3해저케이블 건설 착수식
내달부터 포설공사 시행 안전 기원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4.19. 09:07:35

18일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강당에서 열린 동제주~완도 제3초고압직류 해저케이블 건설 착수식에서 참석자들이 안전 기원 메시지를 매달은 모형 포설선을 띄우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기원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와 완도를 잇는 해저 전력망 건설이 본격 시작된다. 이는 제1연계선(제주~해남), 제2연계선(제주~진도)에 이어 제주와 내륙을 연결하는 3번째 해저 전력망이다.

한국전력은 18일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강당에서 동제주~완도 제 3초고압직류(#3HVDC) 해저케이블(이하 제3연계선) 건설 착수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제주와 내륙 지역의 계통을 보강하기 위해 구축하는 것으로, 제주와 완도에 150kV·200MW 규모의 변환소를 각각 건설하고 바닷 속에 90㎞에 이르는 해저 전력 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이다. 제3연계선이 가동되면 제1연계선(300㎿)과 제2연계선(400㎿)를 합해 제주도가 공급 받는 전력 규모가 최대 900㎿까지 늘어나며, 제주 전체 전력 수요의 40%를 담당하게 된다. 오는 12월 완공이 목표다.

전력 이동 방식을 보면 완도변환소에서는 제3연계선을 통해 전력을 교류를 직류로 변화시켜 동제주변환소까지 송전하고, 동제주변환소에서는 이를 다시 교류로 변화해 제주지역에 전류를 공급하게 된다.

18일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강당에서 열린 동제주~완도 제3초고압직류 해저케이블 건설 착수식. 이상국기자

이날 착수식은 다음달부터 들어가는 해저케이블 포설공사의 시행을 알리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한전 중부건설본부장과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등이 참석해 안전기원 메시지를 모형 포설선에 매달아 띄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당초 삼양항에 정박중인 포설선을 시찰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준공되면 송전망이 이중화돼 연평균 2.9%씩 증가하는 제주지역의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적정 예비율을 확보하고 육지로부터 보다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전력난에 대응할수 있게 된다"며 "국내에서 개발된 초고압직류용 해저케이블과 국내 기술로 자체 제작된 세계 10위권 규모의 포설선이 활용될 예정이며 케이블 설계부터 제작, 시공, 선박까지 모든 부분에서 순수 국산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HVDC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사업은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됐지만 완도 주민들의 반대와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승인 등에서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해부터 사업이 진척을 보였다.

동제주~완도 제3초고압직류 해저케이블 건설 착수식. 이상국기자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