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치솟던 제주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1년여 만에 주춤하고 있지만,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하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7.4%까지 올랐던 제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3.9%까지 낮아졌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후 가장 낮은 하락폭이다. 물가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지만 외식비와 미용비, 세탁료, 목욕료 등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상승폭이 높다. 제주의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1%대 미만을 밑돌았지만 2021년 7월 2%대에 진입한 이후 같은해 12월 3%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1월 5%대, 6월 7%대까지 올라섰다가 올해 1월 6%대로 내려왔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서비스 부문에서 집세와 공공서비스 비용을 제외한 물가를 말한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의 가중치는 전기·가스·수도요금과 농수축산물 다음으로 높았다. 개인서비스 부문 중 외식비만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 8.6%에서 올해 1월 7.8%로 내렸지만 2월 8.0%, 3월 8.3%로 올랐다. 외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12월 6.5%에서 올해 4.8%으로 내렸지만 2월 4.9%, 3월 5.0%로 상승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이 파악한 5개 품목의 개인서비스 요금을 보면 지난달 도내 여성 성인 커트 요금은 평균 2만750원으로, 전년 같은달(1만8000원)에 견줘 15.2% 올랐다. 세탁료(1만1000원)와 목욕료(6625원)도 1년 전보다 각각 12.8% 올랐다. 숙박료(3만8000원)도 1.3% 상승했다. 반면 남성 성인 커트 요금은 평균 1만1750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다. 8개 품목에 대한 외식비를 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자장면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67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5% 올랐다. 1인분 기준으로 칼국수(9750원)와 비빔밥(9750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4.7%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8750원) 가격은 7.7%, 김밥 한줄(2950원) 가격은 7.3% 각각 올랐다. 삼겹살 가격(200g)은 1만6750원으로 9.8%, 삼계탕 가격은 1만5250원으로 15.1% 각각 상승했다. 냉면(9000원) 가격은 1년 전과 동일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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