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드란이 '우리소설 낭독공연 시리즈'로 선보이는 '기적의 남자' 포스터. [한라일보] 한라일보 신춘문예 올해의 당선작인 '기적의 남자'(김동승 작)가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이 주무대인 극단드란이 선보이는 '우리소설 낭독공연 시리즈'를 통해서다. 극단드란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청(프로젝트룸)에서 '기적의 남자'를 무대에 올린다. 한라일보 2023 신춘문예 당선작 '기적의 남자'를 희곡으로 각색해 선보이는 낭독극이다. 극단드란은 2019년부터 매해 봄마다 '우리소설 낭독공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문학 작품이 한 번 등장했다 묻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창조되고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해 선정한 작품이 김동승 작가의 '기적의 남자'다. ☞2023 한라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읽기 김은아 극단드란 대표는 "대학로에는 외국 작품을 다룬 공연이 많다"면서 "우리나라 소설 중에도 좋은 작품이 많은데, 이 소설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게 해 보자는 게 시리즈의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신춘문예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와 결이 맞고 흥미로운 작품을 살펴보면서 세 작품을 골랐다"며 "그 중에서 단원들과 다 같이 회의를 해 '기적의 남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단드란 배우들이 '기적의 남자' 낭독극을 연습하는 모습. 사진=극단드란 극단드란이 '기적의 남자'를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작품을 낭독극화 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은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야기의 힘이 컸다"면서 "이기적(소설 주인공) 씨의 암울하고 초라해 보이는 삶에서도, 그걸 덮어주는 희망적인 것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끌어당겼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기적의 남자'는 한라일보 신춘문예 심사에서 주인공의 매력이 크다고 평가 받은 작품이다. 당시 소설부문 심사위원들은 "정신병원이라는 어둡고 암울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작품 분위기가 어딘지 밝고 투명한 느낌을 주는 것도 기적 씨라는 캐릭터의 힘"이라고 했다.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따뜻한 시선이 신뢰감을 안겨준다"고도 했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50분 내외로 펼쳐진다. 전석이 무료다. 신광현 배우가 주인공 이기적(이덕기) 씨를 맡았다. 배우 이해원 씨가 김덕수를, 장준우·이유리 배우가 소설 속 여러 역할을 소화한다. 배우들은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책 이야기를 풀어가는 '낭독극'으로 관객과 교감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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