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행복주택. [한라일보]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가 도민들의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공공주택 3860호 공급에 나선다. 27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역점 정책인 공공분양·공공임대 등 공공주택 7000호 공급 계획에 따라 이중 절반인 3860호 공급을 추진키로 했다. 나머지 공공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아 진행한다. 공공주택은 국가나 지자체의 재정 등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저소득층이나 무주택자를 위한 임대나 분양주택을 말한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공공주택지구에도 공공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김녕공공주택지구에는 당초 행복주택과 국민임대, 일반분양 등 900가구가 들어서고 제주개발공사가 공공주택 440호 공급을 계획했으나 LH가 사업지구 변경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규모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주택지구는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전체 주택 가운데 절반 이상 공공주택을 짓도록 고시하는 지구를 말한다. 제주개발공사는 공공주택 건설 폭표 달성을 위해 신규 택지 조성과 부지 매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주변 인구 증가를 예상해 서귀포시 지역도 택지개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 화북2동 일원에 조성중인 제주 동부공원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에서는 발을 빼기로 했다. 동부공원에는 공공주택 700호(임대 350호· 분양 350호)가 들어선다. 제주개발공사는 부지 일부를 매입해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LH가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을 전담하기로 했다. 이곳의 공공임대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들은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소득 수준에 따라 현 시세보다 35~90%낮게 임대해 줄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임대주택 사업은 이윤을 남기는 사업이 아니어서 제주개발공사의 경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공공임대주택 보급 확대는 민간 건설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지난 2월 기준 2000호에 근접했으며, 미분양의 70~80%는 읍·면 지역에서 발생했다. 2월말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294만원으로 서울(3044만원) 다음으로 높았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주도 미분양주택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정·한경지역에 있는 영어교육도시 수요를 겨냥해 지은 고급주택들이다. 제주도 실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일반 서민들이 사는 그런 집이 아니다. 시내권에는 미분양이 별로 없다. 육지 대규모 건설사들이 지은 가격이 비싼 주택들이다. 현재 미분양으로 인한 제주도 업체들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취임한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민선 8기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원도심 개발, 지역과 지역을 연계한 저비용 공간개발, 생애 주기에 적합한 주택공급 등 제주도에 맞는 주택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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