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 잦아들자 운항이 재개되고 있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지방에 사흘째 내리던 장대비와 강풍이 잦아들면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일부 재개되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6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도산지에 호우경보,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 제주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3~5일)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913.5, 진달래밭 760.5, 성판악 662.5, 가시리 339.5, 와산 298.5, 새별오름 286.0, 서귀포 368.4, 성산 239.7, 고산 183.0, 제주 144.7㎜를 기록중이다. 서귀포지역은 4일 강수량으로 287.8㎜를 기록하며 종전 259.8㎜(1992.5.6)였던 극값을 경신하는 등 4일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하지만 5일에는 삼각봉에 463.0㎜ 등 주로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해안지역은 제주 19.9, 서귀포 19.1, 성산 14.9, 고산 24.8㎜ 등으로 장대비는 잦아들었다. 폭우가 쏟아진 5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한천이 급류로 변해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한천은 평소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연합뉴스 특히 강한 남풍으로 인해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되겠고 제주도 북부해안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우강도가 약해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해안지역은 50~100㎜, 많은 곳은 중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50㎜, 산지는 200㎜ 이상이다. 제주전역 강풍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6일까지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강한 바람도 계속되겠다. 육상에서는 6일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겠다. 해상에서도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해지면서 물결이 최고 5m까지 높게 일겠다.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다. 5일 오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강희만 기자 이날 오후 5시 기준 출·도착 항공편 중 사전결항을 제외하고 36편이 결항됐을 뿐 일부 지연에도 운항편수가 100여편을 넘어서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중이다. 항공기 이·착륙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이용객들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4일 243여편이 결항되면서 발묶인 수학여행단 33개교 6000여명 등이 항공권 구매를 위해 몰리면서 이용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운항이 점차 늘고 있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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