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선을 보이고 올해 두 번째 맞는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이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6일 이틀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도내에서 전승되는 무형문화재를 공연, 시연, 체험 등을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인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 지난해 첫선을 보이고 올해 두 번째 맞는 대전이 지난 5~6일 이틀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가을 제주목 관아에서 선보였던 축제는 올해는 어린이날에 맞춰 개막하며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제주의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체험, 퀴즈쇼 등 부대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첫날 많은 비가 내리고, 둘째 날도 흐렸지만 행사장엔 어린이날과 주말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에게 무형문화재 시연·체험은 이색적인 경험의 시간이 됐지만, 무형문화재와 연계한 체험이 일부 종목에 그쳐 향후 아이들이 보다 가까이서 쉽게 무형문화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승자와 함께하는 연령별 맞춤형 참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어린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30대 관람객은 "아이들과 놀려고 나왔다가 들르게 됐는데,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지 체험은 다 부모 몫이어서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무형문화재 축제라고 하던데, 무형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은 어렵게 전통을 이어가는 전승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민과 관광객들은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축제라는 데 의미가 크다. 그만큼 축제의 지속 개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두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유산을 마주할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축제가)계속돼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축제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많이 공유하기 위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매력적인 프로그램 발굴 등을 통한 대중성 확장과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확대는 과제다. 혼란 방지를 위한 축제시기, 장소 고정화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제주목 관아에서 열린 대전을 관람했었다는 한 40대 관람객은 "장소마다 각기 매력과 장단점이 있겠지만, 다른 행사들처럼 일렬로 천막 부스를 세워 운영돼 지난해와는 달리 차별성을 잃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이고 올해 두 번째 맞는 '제주 무형문화재 대전'이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5~6일 이틀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상국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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