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1분기 제주지역의 주택과 토지에 대한 제주도외 거주자(외지인) 매입 비중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부동산 비규제지역인 제주에 쏠렸던 외지인들의 관심이 정부가 지난해 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규제를 해제·완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시들해지고,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제주에서 매매거래된 주택 1665건 중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25.0%(417건)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 31.8%, 2월 20.4%, 3월 23.9%다. 외지인의 도내 주택 매입이 활발했던 2022년 1분기 28.1%(2436건 중 684건), 2021년 27.3%(3193건 중 871건)에 견주면 제주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전같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저금리 시기에 외지인의 주택 매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서귀포시 지역에선 올해 1분기 매입 비중이 37.3%(523건 중 195건)로 2022년(44.6%) 대비 7.3%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재학생 수요를 겨냥해 대정과 안덕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분양이 많이 이뤄졌는데, 미분양이 상당수 발생하면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낮아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토지의 외지인 매입 비중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해 1분기 매매거래된 도내 토지 4561건 중 외지인이 사들인 비중은 30.0%(1367건)로 나타났다. 앞서 2022년 33.7%(6290건 중 2119건), 2021년 34.4%(7358건 중 2530건)에 견주면 비중이 축소됐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제주지역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지인은 당장 살 집이 필요한 실수요층보다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많은데,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도민들이 관망하는 것처럼 외지인들도 지금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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