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 전경.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의 물류시스템을 국가 차원 물류체계와 연계하는 기능을 수행할 '물류 전진기지'의 최적지를 검토한 결과 전라남도 여수 광양항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물류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기초조사 및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제주 내륙에 물류 전진기지를 구축, 국가 차원의 물류체계와 제주의 물류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초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는 제주연구원이 맡았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제주 물류체계 개선과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여수 광양항에 물류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육상~해상~육상 또는 육상~항공~육상 등 이중적인 운송체계로 내륙 대비 많은 물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정부에서 수립할 '제4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에 제주권역 신설을 반영해 국가물류기간망에 제주 물류가 포함되도록 추진 중이다. 다만 제주도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된 경기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의 선례를 감안해 정확한 시장조사와 요건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이 우선 지적됐다.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주도가 지난 2013년 48억여 원(국비 보조 50%)을 들여 조성했지만,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다 결국 14억여 원에 매각됐다. [관련 기사] 해상운송비 줄인다더니 결국 혈세만 축냈다 연구진은 제주항내 물류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제주항 물동량의 장래 수요 예측과 시설 여건, 물류 연계망 수준 등을 토대로 '제주물류 전진기지 구축(안)'을 제시해냈다. 특히 컨테이너 화물 처리가 용이하고 제주물류 전진기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확보해 복합물류 연계성이 높은 항만을 발굴해냈다. 연구진은 항로, 기반시설, 공적기능 등을 고려해 여수광양항을 우선 대상 항만으로 선정했다. 단 물류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선 택배화물 전부를 컨테이너화할 수 있고, 제주신항과 여수광양항 항만배후단지 내 택배화물 물류센터(집하장) 유치가 필수 조건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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