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3층 통로에서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한라일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학교급식 노동자는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며 8일부터 제주도의회 2~3층 통로에서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진전은 '학교 무상급식 13년 차'를 맞는 때에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 건강한 밥을 먹이는 동안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각종 산재, 폐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학교급식실 노동자의 모습을 도민들에게 알리면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는 사진전 개최에 맞춰 전시 첫날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학교급식실의 1인당 식수 인원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2~3배나 높고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만들어내야 하는 학교급식의 특성상 압축 노동, 초강도 노동에 만성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며 "학교급식실 노동 강도의 근본 원인인 식수 인원 배치 기준을 낮춰 급식실 적정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는 급식실 산재 문제의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파도 쉬지 못하는 급식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려면 대체 전담 인력의 확대가 필수"라며 "현재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대체 전담 인력에 대한 현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인 만큼 하루빨리 전체 지역으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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