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방력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이런 소방력에는 인력·장비·소방용수가 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화재를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소방력에서 인력은 소방관을 떠올리고, 장비는 소방차를 떠올리겠지만 소방용수는 머릿속에 무언가를 떠올리기가 그리 쉽지 않다.

소방용수의 사전적 정의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저장 또는 확보하고 있는 일정량의 물로 소화전이 바로 소방용수시설에 해당한다. 이런 소화전은 소방차에 한정된 물의 저장능력을 보완해 줄 뿐만 아니라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에서도 화재 현장까지 효율적으로 물을 보급해 줄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소화전 앞에 차를 세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로 인해 소방차가 소화전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곧 화재진화를 방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까지 한다.

화재는 예고 없이 우리에게 찾아온다. 따라서 우리는 안전불감증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닌 항상 화재 예방과 소화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김성은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