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교과 재시험을 알리는 가정통신문. 학교 홈페이지 [한라일보] 제주시 모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이 1학기 중간고사 수학 시험을 다시 치르게 됐다. 이 중학교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으로 '1학기 중간고사 중 수학 교과 재시험 실시 안내' 가정통신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10일 이 학교에 따르면 재시험은 지난 3일 치러진 중간고사 2~3학년 수학 시험에서 기출문제를 재출제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실시되는 것이다. 2학년은 전체 수학 교과 26문제 중 7문제, 3학년은 26문제 중 13문제가 재출제 문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은 3학년 학생이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에서 해당 내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3학년 학생이 지난 8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이를 알리면서 학교에서도 뒤늦게 그 사실을 파악했다. 같은 날 2학년에서도 앱을 통해 기출문제를 찾아내 학교에 알렸다. 2023학년도 제주도교육청의 '중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 지침'엔 평가 문항 출제 시 시판되는 참고서의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일, 이전에 출제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했다. 이에 학교 측은 9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2~3학년 해당 교과목 시험 문제 중 기출문제에 대한 재시험을 결정했다. 재시험 날짜는 3학년은 오는 15일, 2학년은 16일이다.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에서 "회의 결과 평가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교과목 시험 문제 중 기출문제에 대한 재시험을 결정하게 됐다"며 "아울러 학교에서는 추후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와 성적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기출문제는 참고서에 나온 문제, 이미 출제된 문제, 다른 학교에서 출제된 문제,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를 포함하는 등 그 범위가 넓다"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재시험을 마치면 기출문제 출제와 관련된 교사에 대한 징계를 위해 학교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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