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시 애월읍 한담 해안산책로로 떨어진 높이 1m, 폭 3m 남짓한 바위 주변을 관광객들이 출입 통제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가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겨 찾아 제주 여행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애월 한담해안산책로에서 또다시 낙석 사고가 발생해 일부 구간이 통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에서는 지난 2021년에도 낙석 사고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된 적이 있다. 10일 제주시와 애월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후 4시쯤 제주시 애월읍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 전체 구간 중 애월한담공원으로부터 직선 거리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바위가 산책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낙석은 산책로 바로 옆에 있는 절벽 사면이 일부 붕괴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떨어진 바위는 높이 약 1m에 폭 3m 남짓으로 무게는 측정하기 힘들다고 제주시는 전했다. 낙석 사고가 발생할 당시 산책로를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10일 제주시 애월읍 한담 해안산책로로 떨어진 높이 1m, 폭 3m 남짓한 바위. 강희만기자 제주시는 바위가 떨어진 구간에 일반인 통행을 막기 위해 임시 안전 펜스와 출입 통제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10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관광객들은 출입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낙석 주변을 마음대로 오갔다. 제주시는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11일 대학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제주도 안전관리자문단과 함께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안전 진단 결과를 토대로 사고 발생 구간에 낙석 방지책을 설치할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곽금올레길'으로 불리는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는 제주시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일컫는다. 총 길이는 1.2㎞다.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에서 해안가 쪽 반대 방향으로는 높이 4~5m의 절벽이 길다랗게 형성돼 있어 낙석 사고 발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2021년에는 산책로 일부 구간에서 절벽을 이루는 화산석인 '치소기암' 이 떨어져 주변이 통제됐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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