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감귤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제2과수인 키위 품목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원예산업발전계획에 추가되면서 내년부터 과수생산·유통지원사업(FTA기금 사업)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키위 하우스 내 장비지원 등 시설현대화사업과 키위 선별시설·저장고를 갖춘 산지유통시설(APC)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제주도와 농협제주본부에 취재한 결과 키위 품목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제4차(2023~2027년) 원예산업발전계획에 추가되면서 지난달 내년 FTA기금 사업비 요청을 위한 수요를 조사해 지역농협, 영농조합법인 등 6개 조직의 예산을 농식품부에 신청했다. 앞으로 오는 10월 키위 농가별 FTA기금사업을 신청받아 내년부터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주 키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21년 기준 334.8㏊, 8711t으로 생산량은 전국 최대다. 특히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월동무 과잉생산이 고착화되면서 재배면적을 소폭이라도 줄이면서 새로운 농가소득작목 육성 취지로 성산일출봉농협을 중심으로 키위정예소득단지가 추진되면서 면적이 소폭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제주본부는 2023년부터 새로 추진될 농식품부의 원예산업발전계획에 키위 품목 추가를 위해 2021년부터 행정과 키위 재배 지역농협 등과 실무협의를 거쳐 '제주권 과수산업발전계획 참다래(키위) 추가 계획'을 작성하고 제주도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 이후 제주도가 농식품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고, 품목 추가가 결정됐다. 키위가 FTA기금사업 품목에 추가되면서 공동 선별·출하를 위한 산지유통센터와 한미FTA 발효일인 2012년 3월 15일 이전에 조성된 키위과원의 노후 하우스 개보수, 하우스내 열풍기·개폐기·보온커튼 등의 장비지원사업이 이뤄지게 된다. 사업비는 보조 50%(국비 20%, 지방비 30%), 자부담 50%(융자 30% 포함)로 추진된다. 다만 서귀포시, 성산일출봉농협, 농업기술센터가 협업해 키위 정예소득단지를 조성중인 성산지역의 경우 최근 몇 년 전부터 조성된 키위 과원이 많아 FTA기금을 지원받기 어려운 점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 제주도 관계자는 "키위 FTA기금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기 위해 대중앙 정부를 상대로 예산 절충에 나서야 한다"며 "키위의 원예산업발전계획 품목 추가는 신규 면적을 늘리기보다는 오래전에 과원을 조성해 망 재배중인 농가의 하우스 전환 지원이나 하우스시설 내 장비지원사업과 산지유통센터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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