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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수확철인데 설마"… 농산물 절도 '긴장'
제주 최근 3년간 절도 범죄 103건 발생
민경 합동 '마늘 방범대' 운영 등 대응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5.18. 17:13:52

마늘 수확.

[한라일보]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 절도 범죄가 우려됨에 따라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는 총 103건의 농산물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이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0년에 30건, 지난해 23건 등이었다.

절도 유형도 밭이나 과수원에서 농산물을 훔쳐가는 '들걷이'와 저장고나 창고에 보관 중인 농산물을 가져가는 '곳간털이'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2명이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건조 중인 마늘 20㎏을 훔쳤다가 구속됐으며 같은 달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건조 중인 마늘 20㎏을 절도한 60대 여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농산물 절도는 특히 수확기에 빈발해 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지역별로 방범대 구성 등 땀으로 일군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제주시 한경면은 지난 16일 한경파출소와 마늘수확기를 맞아 민경합동 특별방범활동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방범활동에 돌입했다.

합동 방범대에는 한경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이장단협의회, 연합청년회,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등이 참여했으며 농산물 도난 피해 예방을 위한 순찰을 실시한다.

또 지난해 서부경찰서와 서부지역 5개 농협 등이 농산물 도난 범죄 예방을 위해 협력해 운영 중인 '위치추적기'도 현재까지 312대가 보급돼 범죄 예방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과수원에서 농자재 파이프 10여 개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해당 농가에서 농산물 도난 예방을 위한 위치추적기를 농자재에 부착해 둬 신고 접수 30분 만에 도난품의 위치를 확인해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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