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용담1동 북제주교육청 자리에 들어선 제주도교육청 데이터센터(옛 전산센터)의 정전으로 4시간 넘게 교육청 전산망이 멈추는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 교육청 산하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데이터센터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잇따랐던 만큼 이번 정전을 계기로 시설 이전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정전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 발생했다. 데이터센터 측은 "데이터센터로 전기가 들어오는 한전 전신주 부품 고장으로 정전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품을 교체하려면 2~3시간 이상 걸린다는 말을 듣고 자가발전기 사용이나 UPS(무정전전원장치) 활용 시 전기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어서 만일에 대비해 전산 서비스를 중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도교육청과 소속 기관 홈페이지, 내부 결재망은 오전 9시 40분쯤부터 복구가 이뤄졌다. 반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은 그보다 늦은 오후 1시쯤에 정상화됐다. 이로 인해 오전 9시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해 선착순 참가자를 접수하기로 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초청 행사 온라인 신청 개시일을 19일 오전 9시로 늦추고 각 학교, 인터넷 맘카페 등에 변동 상황을 알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도교육청 데이터센터는 당초 본청 건물에 있다가 2008년 옛 북제주교육청으로 이전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그곳에 둥지를 틀었지만 보안과 화재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당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를 거론하며 도의원 측에서 대책을 주문했다. 도교육청 데이터센터 서버실 위치 등에 문제가 있다며 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이 계획 중인 가칭 '동인초' 부지 활용 용역과 연계해 데이터센터가 신축 이전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오래된 건물이라 내진 설계가 안 되어 있고 시스템실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도 있어서 동인초 부지를 포함 적극적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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