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제주 돌과 함께 삶을 일구며 제주문화를 지켜온 장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제주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가 최근 발간 소식을 전해 온 '제주 돌챙이'다. 책은 열두 명의 장인과 인터뷰해 구술·채록한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제주 돌문화의 최전선을 지켜온 이들의 삶과 일을 생생하게 전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돌 작업에 사용하는 연장의 명칭과 용어는 따로 항목을 두고 그림을 곁들여 설명했다. 인터뷰 참여자는 돌담 장인 안기남, 원담 장인 이방익,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송종원, 비석돌 장인 조이전, 비석 각자 장인 고정팔, 초가장 축담 장인 강창석, 돌창고 장인 홍의백, 거욱대(방사탑) 장인 현태성, 돌 벌르는 장인 김상하, 돌하르방 조각 장인 김남흥, 옹기 돌가마 장인 김정근, 돌담 장인 조환진이다. 제주도문화원연합회 강명언 회장은 발간사에서 "세월의 흔적을 머금고 있는 제주 돌담의 경관적 의미와 가치를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제주의 돌담은 구멍이 숭숭하여 느슨해 보이지만 그 빈 공간을 품고 있는 것은 세찬 바람이 빠져 나갈 수 있는 장인들의 지혜와 경험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비매품.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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