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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제주도 "추경 심사보류… 도민들께 송구"
허문정 도 기조실장 "추가경정예산 일정 도의회와 협의"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3. 05.22. 09:38:49
[한라일보] 제주특별치도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주도의회에서 심사보류된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고개 숙였다.

제주도는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제416회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보류된 것에 대해 "도민 고통과 생계 부담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리지 못하게 돼 도민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22일 전했다.

이날 허문정 제주도 기획기조실장은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도는 도의회 예결위가 심사보류의 이유로 제시한 '예산편성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과 관련해 예산편성은 집행부의 고유 권한이나 지역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도의회, 읍면동 등과 보다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는 도의회와 논의를 통해 원칙과 기준을 정립하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허 실장은 "제주도는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인 만큼 도민들이 삶의 부담과 일상의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추경 재원이 빠르게 투입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주 내에 소진될 전망인 매출액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의 '탐나는전' 현장 즉시 할인(5~10%) 시책사업(100억원), 예산이 확정된 뒤 도내 3개 대학에 지원할 예정이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신규, 1억원), 취약계층·청년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141억 원) 등이 당초 계획된 일정보다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실장은 "민생고가 가중되는 시기에 비상상황에 처한 도민을 돕기 위한 주요 민생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지 못하게 된 것에 도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도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조속한 심사일정을 도의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9일 "민생경제 활력 예산이 부족하다"며 올해 예산보다 4128억원이 늘어난 2023년도 1차 추경예산안을 심사보류했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는 다음달 13일 예정된 제417회 정례회 또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안을 다시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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