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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한끼의 청렴 그리고 친절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5.24. 00:00:00
월드베스트 50 레스토랑에 우리 한식당 '아토믹스'가 올랐다. 한식당으론 처음이다. 이 한식당의 1인당 한끼 식사 금액은 375달러(약 50만원)이다. 그럼에도 예약 10분 만에 한 달 손님이 마감된다고 한다.

요즘 카카오 스토리에는 +000이라는 숫자들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난 날의 수, 결혼 이후로 지나간 날의 수, 귀여운 우리 아이가 지나온 날들의 수 등 갖가지 수로 우리들의 인생은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그럼 우리가 오늘까지 맛있게 먹었던 그 한끼의 수는 얼마나 될까?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이라면 모름지기 1만 단위는 훨씬 넘었으리라 생각된다. 1만 끼니가 내 앞에 놓여있다면 아무리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있다 하더라도 먹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질려버릴 것이 아닐까?

뉴욕 맨해튼 한식당에서 375달러 식사를 하든지 편의점 한편에서 1000원짜리 컵라면으로 한끼를 채우든지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한끼 한끼를 채워가고 있다. 우리 삶을 지탱하는 건 다름이 아니라 매일의 아침, 점심, 저녁의 끼니일 것이다.

한끼 한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우리 각자의 건강을 지켜가듯이 우리는 매일매일의 다가오는 청렴과 친절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청렴의 입장에 서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민원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바른 선택으로 청렴과 친절의 한끼를 든든히 채워갔으면 한다. <조애록 서귀포시 동홍동 맞춤형복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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