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제주포럼 제주 4·3 과거사 해결 모델의 보편화·세계화 방안에서 기조발표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8회 제주포럼이 31일 개막했다. 포럼 첫날인 이날 총 16개의 세션이 진행된 가운데 김만덕 국제상 제정을 통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제주 4·3 과거사 해결 모델의 보편화·세계화 방안 논의에 이어 한반도 통일·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에 있어 제주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까지 마련됐다. 특히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제주형 남북교류'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한반도 통일·평화와 제주'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날 세션에서 고성준 원장은 이같이 제안하며 "남과 북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서 남북교류 사업이 중단됐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주의 매력과 강점을 반영한 제주형 남북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최초의 자선사업가로 기록된 '김만덕'의 이름을 내건 '김만덕 국제상'을 제정해야 한다는 공식 제안도 나왔다. 양원찬 (재)김만덕재단 이사장은 "김만덕국제상의 제정과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선 김만덕 재단 뿐 아니라 제주도와 제주도의화가 모두 의지를 가지고 법적, 제도적 방안을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이뤄질 수 있다"며 제주도·제주도의회·김만덕재단 3자 간의 김만덕국제상 제정을 위한 TF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현직 제주 해녀들의 목소리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공유됐다. 해녀들은 직접 체감한 바다 환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 제주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 규명 문제와 함께 미국 사회에서의 4·3 공론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에선 글로벌 위기 속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상황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1일 오전 공식 개회식이 열린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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