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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홈 고별전' 제주Utd 홈 4연승 놓쳤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강원FC와 2-2 무승부
울산 패배 승점 차 안벌어져… 2위권 순위에 균열 조짐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3. 06.03. 21:14:19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제주와 강원의 경기 후반 6분 유리 조나탄이 골을 성공시킨 뒤 헤이스와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홈 4연승에 실패했다.

제주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강원FC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승점 28점(8승 4무 4패)으로 1경기를 덜 치른 FC서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1위 강원은 원정 패배위기에서 벗어나며 승점 12(2승 6무 8패)로 제자리를 지켰다. 다행히도 이날 선두 울산현대(승점 38)가 전북현대에 0-2로 일격을 당하며 승점차는 더 벌어지지 않았다. 또 FC서울과 함께 다득점순으로 4위를 달리던 포항스틸러도 광주FC에 패하면서 2위권 순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시켰다. 김대환-유리 조나탄-조나탄 링이 공격진을, 이주용-한종무-이창민-안현범이 중원을 맡았다. 정운-임채민-김오규가 수비를,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강원도 3-4-3 포메이션으로 제주에 맞섰다. 김대원-이정협-양현준이 공격진에, 김진호-서민우-한국영-강지훈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진은 윤석영-김영빈-임창우가,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홈팀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한종무가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5분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김대원이 논스톱 오른발 감아차기로 제주 골문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김동준 손가락 끝에 맞은 뒤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강원의 입장에서 한숨이 나왔다.

강원의 공세는 결실을 맺었다. 전반 38분 한국영이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정협이 이를 뒤로 흘렸다. 기다리던 김대원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만회골과 함께 역전을 노리는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조나탄 링과 이주용을 불러들이고 안태현과 헤이스를 들여보냈다.

분위기가 바뀐 제주가 드디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안현범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승세의 제주는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김대원이 뒤로 내준 패스가 동료를 지나 유리 조나탄에게 흘렀고, 1대 1 기회를 맞은 유리 조나탄은 정확한 칩샷으로 강원을 골문을 열어 제쳤다.

만회골이 간절한 강원은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강진훈과 양현준 대신 정승용과 갈레고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서민우과 이정협을 빼고 김대우와 박상혁을 들여보냈다.

강원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34분 김진호가 드리블로 제주의 박스 오른쪽을 완벽히 돌파한 후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후반 교체멤버 박상혁이 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을 되돌렸다.

결국 이창민의 입대전 홈 고별전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제주는 무패가도를 지켰고, 강원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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