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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협재해수욕장 주차장 유료화… 금능까지 확대되나
이달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시적 유료화 시범 운영' 행정 예고
1억3500만원 투입 주차 관제 시설 공사 완료 협재리마을회 위탁 추진
한림공원 앞도 공사 중… "교통 혼잡 개선 기대… 내년엔 금능 등 확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06.04. 17:39:41

제주시는 피서객이 몰리며 주변 교통 혼잡을 불러왔던 협재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주차 관제 시설을 갖추고 오는 20일부터 3개월 동안 유료 운영하기로 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이 이달 20일부터 유료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협재해수욕장 주차장 유료화 행정 예고를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유료로 가동할 예정인 공영주차장은 협재해수욕장 주 출입로에 위치(협재리 2447-11번지 일원)한 곳으로 총 238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제주시는 유료화 추진에 앞서 사업비 1억3500만 원을 투입해 주차요금 정산기 등을 갖춘 주차 관제 시설 공사를 벌였고 지난 5월 설치를 완료했다.

주차장 유료화는 피서철이 되면 해수욕장 주변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극심해지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일부 차량의 장기 주차로 인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제주시는 마을 측과 협의해 이달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주차장 유료화 시범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유료 운영 시간은 평일, 휴일 구분하지 않고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피서객이 몰리는 성수기에 유료화를 처음 시행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주차장은 협재리마을회에 위탁해 운영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위탁대행료를 제외한 주차장 유료 운영 수익금은 주민 복지를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했다.

제주시는 협재해수욕장에 이어 금능해수욕장 등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해서도 유료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서측의 한림공원 앞 공영주차장도 1억3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주차 관제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협재해수욕장 주차장은 여름철마다 만차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이으면서 주변 도로가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며 "유료화를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주차장 사유화를 막고 차량 회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시범 운영을 토대로 내년에는 금능해수욕장 등 주변 공영주차장으로 유료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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