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치기해안 입구 횡단보도. [한라일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은 명성에 걸맞게 연중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제주도내 최고의 관광지이다. 특히 매년 4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은 5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이 기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서 성산일출봉으로 진입하는 일출로는 관광버스와 렌터카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일반버스는 물론이고 각종 화물트럭과 승용차 등 양방향 운행차량의 대폭 증가로 교통의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중간지점에 광치기해안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관광객들이 크게 붐비는 곳으로 항상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고성리 동남에서 성산리로 가는 길목에 위치했던 옛 갈대밭과 주변은 현재 매립되어 숙박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숙박시설 바로 옆에는 몇 년 전부터 관광객을 상대로 광치기해안까지 가서 돌아오는 승마 체험이 성행하고 있다. 승마 체험은 출발지에서 큰 도로인 일출로를 접하고 있는 인도를 따라가다 중간 지점의 광치기해안 입구에서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고 광치기해안에 들러서 출발지까지 돌아오는 약 1km를 왕복하는 코스이다. 이 구간은 연중 차량과 인파가 붐비는 곳으로 차량이 혼잡해지면 주행 중인 차량들이 수시로 경적을 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 구간은 주행속도 안내판도 없어 과속을 일삼고 있다. 따라서 관광객을 등에 태운 말이 인도를 따라 걸어가거나 신호 대기하던 중 과속이나 차량 경적에 놀랐을 때를 가정하고 상상해 본다면 끔찍한 대형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조건에서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하는 승마 체험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며 사회 안전을 생각한다면 절대적으로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관계기관이 이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면 당연히 승인은 철회되어야 하며, 만약 허가를 받지 않은 승마 체험이라면 관계기관에서 계도와 단속이 꼭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원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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