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제주본부가 소비 감소로 수급이 불안한 제주산 햇마늘 소비촉진 행사를 오는 10일 본부 주차장과 12일 도내 13개 하나로마트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올해 첫 마늘 수매가 진행된 대정농협 유통센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해 제주산 마늘이 소비 위축 등으로 수급불안 상황에 처하면서 농협이 대대적인 소비 촉진에 나선다. 농협제주본부는 오는 10일(오전 10시~오후 4시) 제주본부 주차장에서 제주산 햇마늘 직거래장터를 열고 5t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어 12일에는 도내 주요 하나로마트 13곳에서도 도 전역에서 생산된 제주산 햇마늘을 산지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행사가 진행될 하나로마트는 제주시농협(제주점·노형점), 하귀, 한림, 애월, 서귀포, 대정, 안덕, 중문, 위미, 남원, 성산일출봉 농협, 제주축협(아라점)이다. 마늘 소비자가격은 통마늘 5kg(상자)에 2만5000원, 20kg(망)은 7만6000원으로 산지가격에 판매하면서 가정은 물론 소비량이 많은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올해 제주산 마늘가격은 작년산 마늘 재고량과 수입마늘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가격이 떨어진데다 생육기 저온현상 등으로 생산량까지 감소하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비료·농약값 등 영농자재와 인건비도 최근 몇 년 사이 급등한 상황이다. 올해 제주산 마늘 생산예상량은 당초 작년보다 7.6% 증가한 1만8977t으로 예상됐으나 기후 여건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로 1만7000t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5월 수확 직전까지도 밭떼기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 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도내 마늘생산량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에 위치한 대정농협의 경우 올해 농가와 계약재배한 4348t 외에 계약재배 농가에 한해 계약재배량 외의 잔여물량을 사들여 수탁 판매키로 결정하면서 수매 물량은 총 5100t으로 확인됐다. 이들 마늘 중 현재까지 1200t 정도를 상인들에게 판매했고, 깐마늘 판매용으로 유통센터에 저장한 1300t을 제외하곤 육지부 저장시설에 저장한 상태다. 값이 사상 최고일 정도로 좋았던 작년의 경우 농가로부터 수매하는대로 즉시 판매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소비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에다 생육기 저온현상 등으로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삼중고를 겪고 있는 마늘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준비한 산지가 판매행사를 많은 도민들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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