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제주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공 제주의 기반사업인 농·수·축산업과 관광 관련 산업, 전략사업인 음·식료품 및 화장품 제조업 등 지역 내 산업 간 낮은 연관관계로 상대적으로 경제 효과가 낮아,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전방사업인 관광 관련 사업의 중간 수요(원재료 등 중간재에 대한 기업 수요)를 후방사업인 농·수·축산업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2일 오후 제주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주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에서 고태호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제주지역 경제구조 분석 및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의 2015년 기준 지역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제주지역 경제구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주요 산업 비중은 관광 관련 사업이 13.7%으로 가장 컸고, 농·수·축산업(8.5%), 음·식료품 및 화장품 제조업(4.1%) 순이었다. 지역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전국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해 측정한 산업특화도는 농수축산업 3.7%, 관광 관련 산업 3.6%, 음·식료품 및 화장품 제조업 0.9%였다. 도내 주요 산업별 공급 구조를 보면 제주는 '지역 내'보다는 '지역 외'에서 기업 또는 농가로부터 중간재를 공급받는 비중이 컸다. 도내 관광 관련 사업의 '지역 내' 중간 투입률은 44.8%로 전국(61.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중 숙박서비스업은 60.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5.3%, 음식점 및 주점업은 53.6%를 타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음·식료품 및 화장품 제조업의 '지역 내' 중간 투입률은 54.2%로 전국(55.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중 식료품 제조업은 지역 내에서 61.1%를 공급받고 있는 반면 음료품 제조업과 화장품 제조업은 각각 65.2%, 66.4%를 타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주요 산업별 수요 구조를 보면 농·수·축산업의 '지역 내' 중간 수요 비중은 16.3%로 전국(3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음·식료품 및 화장품 제조업의 '지역 내' 중간 수요 비중도 19.9%로 전국(36.3%)에 비해 낮았다. 고 정책연구실장은 "제주의 산업구조는 제조업보다는 전방산업인 관광 관련 사업 등에 특화돼 있어 상대적으로 민간소비지출에 의존하고 있고, 지리적 특성상 지역 내 원재료 조달의 한계로 '지역 내' 중간 투입 비중이 낮다"며 "이로 인해 지역 소득의 역외 유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내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 내 중간수요 연계를 통한 산업간 연관관계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 예로 지역 내 숙박시설의 어메니티 수요와 도내 농산물을 활용한 어메니티 화장품 제조업체를 연결시키는 등 방안이 이뤄지면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