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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 안 팔리고 세입자 못 찾고"… 아파트 입주 지연
5월 입주율 62.2%로 전월보다 5.6%포인트 하락
2월 이후 줄곧 60%대… 6월 전망지수 93.3로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3. 06.13. 15:47:43
[한라일보] 제주지역의 5월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더 떨어지며 올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 6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율이 회복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제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방은 하락세가 뚜렷했는데, 낮은 입주율의 주된 원인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거나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등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5월 아파트 입주율을 조사한 결과 제주 입주율은 62.2%로 전월 대비 5.6%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3월 68.3%에서 4월 67.8%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지난달 서울(81.9→86.7%), 인천·경기권(72.6→76.7%) 등 수도권 입주율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과는 달리 제주를 비롯한 지방의 입주율은 하락(64.8→63.9%)해 뚜렷한 시장 양극화를 보여줬다.

수분양자의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 26.0% ▷잔금대출 미확보 20.0% ▷기타 8.0%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빠른 속도(3월 76.2%→4월 81.9%→5월 86.7%)로 입주율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이전의 입주율 수준(2020~2022년 상반기 평균 93.3%)을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지방은 60%대의 낮은 입주율로 정체되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장기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5월 입주율과 달리 6월 도내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상승했다. 전월(87.5)보다 5.8p 상승한 93.3으로, 서울(100)과 세종(100) 다음으로 높았는데, 올들어 1월 56.2→2월 64.7→3월 77.7→4월 87.5→5월 87.5에 이어 6월까지 매달 소폭씩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입주전망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입주여건이 나쁘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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