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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현의 월요논단] 노후의 건강한 삶, 골다공증성 고관절 골절 예방부터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06.19. 00:00:00
[한라일보] 노후에 가장 큰 행복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조심해야 하는 게 있다. 바로 골절사고이다. 그중에서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이 가장 위험하다.

어느 경로당의 슬픈 모습. "어휴~ 김 씨네는 앞으로 경로당에 못 나온데요. 왜요? 아 글쎄, 선반 위에 있는 물건을 꺼내다가 뒤로 넘어졌다나 봐. 몇 달간 치료받고 휠체어 신세가 되었데요. 자식들이 교대로 수발을 들었는데 이제 요양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어요."

요새 경로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다. 나이 들어 넘어지면 큰일이다. 특히 엉덩이로 넘어지면 대부분 고관절 골절로 이어진다. 연구에 의하면,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받더라도 2년 이내에 사망에 이를 확률이 30%에 이르고, 방치할 때는 70%가 이른다고 한다. 나이 들어 넘어져서 엉덩이를 다치게 되면 끝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에 내 뼈를 튼튼하게 관리해야 골밀도가 촘촘해져 웬만큼 넘어져도 심각한 고관절 골절은 피할 수 있다. 내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는게 좋다. 칼슘은 우유, 유제품, 멸치, 해조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D는 고등어, 정어리 등에 많이 들어있다. 더 좋은 것은 하루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라 한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매일 달걀을 먹거나 단백질 건강제품으로 뼈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낙상사고는 안타깝게도 집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화장실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지고, 거실에서 물건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집안에서부터 넘어지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욕실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고, 방과 거실 그리고 욕실까지 벽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해야 한다. 모두 집안에서 넘어지는 걸 방지해 준다. 걸음걸이가 힘든 분들은 나들이 갈 때 꼭 지팡이를 잡거나 안전밀대를 잡고 다니는 게 좋다.

보건소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자 나이가 들면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 평소에 내 뼈를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54세와 66세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를 해 준다. 검사결과 정상, 골감소증, 골다공증 해당 여부를 알려준다. 요새는 골다공증 환자라 하더라도 치료약이 좋아 골밀도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 준다고 한다.

최근 보건소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해 주는 곳이 많다. 서울의 경우 거의 모든 보건소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판정되면 병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안내해 준다. 보건소가 노후의 건강관리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 보건소에서도 도민분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골절 예방과 골다공증 관리에 힘써 주길 바란다. 제주도에 사시는 모든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영현 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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