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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 제주 산지·남부 중심으로 폭우
25일 오후 1시 기준 권역별 강우량
제주 남부 하례 170.5㎜ 가장 많아
태풍센터·신례리 등 산간 맞먹는 비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3. 06.25. 15:12:07

장마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2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해안도로에 빗물이 고이면서 운행 중인 차량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제주도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25일 제주 산지와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발표한 '제주권역별 강우량'을 보면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곳은 제주 남부지역인 하례리로, 25일 하루 지금까지 170㎜가 넘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남부에 위치한 태풍센터(한남리), 신례리도 각각 149.5㎜, 131.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는 제주 산간지역 강우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산간에선 한라산 성판악이 122.5㎜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보였다. 이어 서귀포수련원 118.0㎜, 삼각봉 115.0㎜, 진달래밭 108.0㎜, 윗세오름 78.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 동부지역에선 성읍2리(93.5㎜)에 비가 집중됐다. 송당(88.0㎜), 덕천(68.5㎜) 등에도 비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 북부지역에선 교래리(70.0㎜)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삼양(63.0㎜), 제주(60.4㎜), 용담2동(54.5㎜)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

제주 서부지역에선 마라도 강우량이 56.5㎜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가파도, 모슬포, 구억, 월령 등 나머지 모든 지역에선 40㎜ 안팎의 강우량을 보였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25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에서 사람들이 비옷을 입고 힘겹게 길을 걷고 있다. 강희만기자



|강우량 지역별 차이 커… "예보 참고해야"

많은 비가 예고된 오늘(25일) 제주에선 강우량의 지역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남부인데도 강우량은 최대 170㎜ 이상(하례 170.5㎜)에서 적게는 40㎜(동광 40.5㎜)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도 제주시청은 47.5㎜, 신제주는 41.5㎜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지만 노형은 19.5㎜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제주 전역의 예상 강수량을 100~200㎜로 예보한 상태다. 도내 산간에는 최대 300㎜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이동속도와 경로에 따라 예상 강수량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다"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예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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