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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제주 오조리 연안습지를 보존하자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6.26. 00:00:00
도내 습지 320여 곳 중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고지 습지, 숨은물벵듸, 동백동산 습지를 제외하고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는 없다.

습지는 그 고유의 생물종과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형성·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며 개발을 위한 습지의 훼손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성산일출봉이 바로 앞에 보이는 오조리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예전부터 보전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가치가 높은 저어새를 비롯해 고니, 큰고니, 개리,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매, 솔개, 조롱이 등 법정보호종을 포함해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찾고 있다. 연안에는 해양보호생물인 거머리말이 서식하며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높은 보호 가치를 부각해 오조리 연안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이라도 제주도는 습지 보전정책을 가다듬고 적극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앞장서야 한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습지보호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오조리 연안습지는 해양수산부와의 협력을 통해 습지보호지역(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제주도 연안습지 보전·관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가인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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