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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갈등 관리 중점" 제주 제2공항 사실상 찬성 ?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 "도민 이익-갈등 해소 최우선"
국토부 제주도 의견 접수 후 9~10월쯤 기본계획 고시 예상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3. 06.26. 14:57:24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 지사는 26일 공개된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입장과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도민 이익과 갈등 해소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향후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와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제주 제2공항 추진을 기본적으로 수용하고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관리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지난 4월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지금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이는 현 공항시설의 확충이라는 범주로 보면 된다"고 답해 사실상 제2공항의 추진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이와함께 당초 이달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인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따른 도민 의견에 제주자치도의 입장을 담을지는 아직도 내부적으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주자치도의 의견 제시가 이루어지면 부처 협의를 거쳐 항공정책심의회를 개최해 빠르며 9월이나 10월쯤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고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빠르면 7~8월에서 조금 늦어지는 것으로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자치도의 의견 제시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에서 논란이 된 새만금국제공항의 경우 국토부가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른 협의를 완료한 후 관할 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쳐 기본계획을 고시하기까지 4개월 가량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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