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울산현대를 넘어 FA컵 4강 무대로 향한다. 특히 2013년 4강에 진출한 이후 10년째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제주는 울산현대를 잡고 내심 정상 정복까지 노리고 있다. 제주는 2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격돌한다. 6월 들어 2무 2패로 승리와 인연이 없는 제주의 입장에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FA컵 우승뿐만 아니라 치열한 순위 경쟁에 다시 탄력을 가하기 위해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처에 직면했다. 상대는 울산이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모두 승리(2승)를 거둔 절대 1강이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거친 파도가 좋은 어부를 만들듯이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운다면 더욱 탄탄한 경쟁력과 강렬한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련에 더 강해지는 게 제주의 특징이다. 안현범과 구자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오는 7월 1일 전북 원정 경기까지,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해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체력 안배는 물론 전술 운용의 다양화도 꾀할 예정이다. 중원을 비롯 측면 터치라인과 수비 진영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김봉수와 이기혁은 물론 지난 K리그 19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윙백'으로 출전해 골 맛을 본 김승섭이 위기를 기회로 돌려 세울 수 있는 조타수다. 제주에 맞서는 울산은 '더블(정규리그+FA컵 동시우승)'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 제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8골(2실점)을 쏟아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창끝을 무디게 해야 한다. 남기일 감독은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특히 울산전은 쉽지 않은 승부처다. 하지만 제주는 항상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고, 위기를 극복했던 저력이 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이러한 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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