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22회계연도 제주도교육청 결산 승인의 건 등을 다루는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교육부의 '늘봄학교' 시범교육청 추가 공모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이를 두고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27일 부산·충북·충남교육청을 2학기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늘봄학교까지 포함하면 시범운영 규모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절반 정도인 8개 지역 300교 내외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시범 운영은 양질의 방과 후 프로그램 확대에 초점을 두고 1개 프로그램 수강 시 1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과 후 1+1'을 도입한다. 초 1 에듀케어 프로그램 운영 기간은 최대 1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5년 늘봄학교 전국 확산을 목표로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돌봄 대기 수요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안전한 돌봄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주겠다며 이례적으로 '늘봄학교' 공모 참여 계획을 홍보했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와 의견 수렴, 정책 설명회도 가졌지만 추가 선정 대상에 들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날 2022회계연도 도교육청 결산 승인의 건 등을 다룬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공모 탈락에 아쉽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선정된 다른 시도교육청의 사업 내용을 일일이 소개하며 "시대 변화의 흐름에 교육청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돌봄 대기율을 100%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 도교육청이 이 같은 협력 체계 구축에 얼마큼 절실한가, 적극적인가에 대해선 아주 동감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고경수 교육국장은 "오늘에야 탈락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번 검토를 하고 방향성을 재설정하려고 한다"며 "돌봄에 부족함이 없도록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늘봄학교 준비를 하나하나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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