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감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온다. 노지감귤 수확철 종종 듣는 얘기가 있다. '이제 제주감귤은 끝났다'는 말이 그것이다. 앞으로 제주감귤은 예전만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마디로 제주감귤은 더 이상 희망적이지 않다는 의미가 짙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산 제주감귤이 역대 최고 조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위안을 주고 있다. 제주도와 (사)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가 2022년산 감귤 유통처리 현황 분석 결과 감귤 조수입이 역대 최고인 1조418억원으로 추계됐다. 2022년산 감귤 조수입은 전년(1조271억원)보다 147억원(1.4%) 증가했다. 감귤 품목별 조수입을 보면 노지온주는 4897억원으로 2021년산 4873억원 대비 24억원(0.5%) 늘어났다. 만감류는 3774억원으로 2021년산 3701억원 대비 73억원(2.0%) 증가했다. 하우스온주는 995억원으로 2021년산 918억원 대비 77억원(8.4%)이 늘었다. 다만 월동온주 조수입은 752억원으로 전년(779억원)보다 27억원(3.4%) 감소했다. 제주감귤 매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해 매우 뜻깊다.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이 심화된 가운데 거둔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감귤이 마냥 잘 나갈 것으로 여겨선 안 된다. 제주감귤에 드리운 위기가 적잖아서 그렇다. 우선 농산물 전면 개방으로 온갖 과일이 밀려들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도외 감귤 면적이 점점 늘어나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따라서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 등 농가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자구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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