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내리막길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도로 선형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굽은 도로에서의 내리막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09명, 직선도로에서의 내리막길 치사율은 1.6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유형 가운데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대학교 입구 버스정류장 화물트럭 사고, 평화로 무수천사거리 9중 추돌사고, 서귀포시 동홍동 교차로 사고 등 내리막길 교통사고가 잇따름에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지속적인 내리막길에서는 도로이탈과 브레이크 파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며 주기적인 차량 정비점검, 규정 속도에 맞는 감속은 물론이고 커브 길이나 교차로 등에서도 회전할 때 원심력이 작용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급제동·급조작을 삼가고 충분히 감속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예방법이다. 특히, 대형차량은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 페이드 현상과 베이퍼 록 현상이 발생해 차량 제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저단기어를 활용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5·16도로 등 경사도가 높은 도로를 피해 통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용담 해안도로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에 시간대별로 대형차량의 통행을 금지하는 것처럼 다른 도로로 우회시키는 것도 사고예방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조아영 제주도로교통공단 안전조사운영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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