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열린마당] 3차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을 준비하며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6.29. 00:00:00
4·3보상지원팀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 도는 보상금 신청부터 심사·지급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2025년 5월 말까지 약 6개월 단위로 신청인을 6차수로 구분해 한 회차당 2500명씩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보상금이 신청되면 최종 4·3중앙위원회 심사까지 대략 8~9개월이 소요되는데, 과거의 희생자·유족 심사 방식이었던 "신청 후 조사 방식"을 개선해 보상금 신청 전부터 청구권자를 조사함으로써, 정당한 청구권자만이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유의하는 점은 단 한 분의 청구권자도 누락되지 않도록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6~7차례 이상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읽기 어려운 제적등본이 발견되는 경우 보상팀 전체가 의논해 처리하는데 이럴 때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과 큰 보람을 느낀다.

제주4·3실무위원회는 2차까지 4500여 명의 희생자 청구권자의 신청을 접수해 매월 200여 건의 희생자를 심사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3차 접수 대상자인 희생자 2500여 명에 대해 접수를 시작한다.

모든 유족 및 청구권자들이 4·3사건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기를 기원한다.

4·3보상지원팀의 일원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마지막 한 분까지 신속하게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김용철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