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달 재개관한 제주도서관 전경. 현판에 1957년에 개관한 도서관임을 알리는 문구(SINCE 1957)가 보인다. 진선희기자 제주도서관 본관 리모델링 전 도서관 2층에 설치됐던 청암 박종실 흉상. 한라일보DB 제주 최초의 공공 도서관인 제주도서관은 1957년 제주시 삼도동에 문을 연 제주도립도서관이 전신이다. 1996년 1월 지금의 연삼로 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했고 그해 제주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제주도서관이 탄생한 배경에 기업가로 제주상공회 초대 회장 등을 지낸 청암 박종실(1885~1966) 선생이 있다. 제주시 칠성로 일대를 중심으로 부를 일군 청암은 "도내 처음으로 도서관을 건립, 제주도에 기증함으로써 도민의 배움터를 제공"했다. 제주도서관 연혁에도 1957년 6월 청암이 도서관 시설(대지1025㎡, 건물 231㎡)을 기부 채납했다고 기록됐다. 이에 1996년 제주도서관 신축 이전을 기념해 "선생의 전 생애에 걸쳐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쓴 공로와 교육 불모지였던 이 고장에 도서관을 기증하신 높은 뜻"을 기린다며 제주도교육감 명의로 청암 흉상을 세웠다. 도서관 측은 이 같은 의미를 담아 다른 지역 도서관, 도내 학교 역사관 등을 돌아본 뒤 2층 종합자료실 앞에 새롭게 역사관을 꾸밀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재개관 공사와 별개로 예산 5000만 원을 확보했다. 1980년대 제주도립도서관. 제주도 제공 한편 제주도서관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5월까지 본관 리모델링, 내부 인테리어, 학습실 재배치 등을 실시하며 임시 휴관했다. 공사에 투입된 예산은 총 25억 원에 이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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