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서부지역 농업용수에서 먹는물 수질 기준치(10㎎/ℓ)에 육박하는 5.2~8.2㎎/L의 질산성 질소가 검출되고 있다. 이는 동부지역 농업용수 질산성질소 농도 1.9~4.4㎎/ℓ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10년 간(2012~2022년) 도내 농업용수 수질 변동을 조사·분석한 결과, 질산성질소와 pH 등의 평균 함량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농업용수 허용기준치를 밑돌며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 수질 변동조사는 농업환경 변동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는 국가 농업환경정보시스템에 등록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수질조사는 도내 40개 지점을 선정했으며, 지역별로는 동부(구좌· 성산· 표선), 서부(한림· 한경· 대정), 남부(안덕· 서귀동지역· 남원), 북부(애월· 제주동지역· 조천)로 구분해 연 2회(4· 7월)실시한다. 조사항목은 수소이온농도(pH), 질산성질소(NO3-N) 등 농업용수 수질의 법적기준인 6가지 항목과 전기전도도(EC), 총질소(T-N) 등 기타 8개 항목이 있다. 주요 수질 오염지표 항목으로 사용되는 질산성질소의 평균 농도는 3.7~5.4㎎/ℓ으로 기준치인 20㎎/ℓ의 19~27%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비료사용량이 많은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의 주산지인 서부지역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5.2~8.2㎎/ℓ으로 기준치 이하였으나, 다른 지역의 농도 1.9~4.4㎎/ℓ보다는 높았다. 농업용수의 평균 pH는 평균 7.6~7.8로 수질기준인 6.0~8.5 범위 내에 있고 연차별 변화는 거의 없었으며, 중금속인 카드뮴(Cd), 비소(As), 납(Pb) 함량 또한 검출 한계 이하였다. 이강해 농업연구사는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 주변 토양과 농가 비료사용량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농업용수 수질 변화를 파악해 수질관리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