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전망이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이맘 때 제주를 많이 찾았던 내국인관광객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며 감소하는 추세고, 고물가에 경기 둔화로 관광객들의 씀씀이도 전같지 않은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도내 전통시장의 체감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5.9로 전월 대비 32.8포인트(p) 떨어져 하락폭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체감BSI는 12.3p(63.2→50.9) 떨어졌다. 7월 도내 전통시장 전망BSI도 마찬가지다. 58.2로 전월 대비 14.2p 하락했는데, 전망BSI가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2월(59.8) 이후 17개월만이다. 그만큼 시장상인들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BSI 조사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전통시장 내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등 주요 8개 업종의 점포를 대상으로 하는데, 지수가 100 이상은 경기 호전, 100 미만은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7월 경기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본 사유는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66.7%, 음식점업 등), '유동인구와 고객 증가'(19.4%, 음식점업 등)로 조사됐다. 전망 경기 악화 요인으로는 '날씨 등 계절적 요인'(52.5%),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0.3%), '물가·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7.2%)를 많이 꼽았다. 6월 도내 소상공인 체감BSI는 70.8로 전월과 같았다. 7월 전망BSI는 77.4로 전월 대비 3.6p 떨어졌다. 한편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일 도내 232개 업체(제조업 47개, 비제조업 185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6월 업황전망BSI는 62로 전월 대비 4p 하락했다. 이는 전국 업황BSI(76)보다 14p 낮은 수치다. 7월 업황전망BSI는 6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는데 제조업은 10p 상승한 65, 비제조업은 1p 하락한 63로 모두 기준치(100)에 한참 못미쳤다. 또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 26.8%(전월 대비 0.4%p ↑), '내수 부진' 18.7%(4.0%p ↑), '자금 부족' 10.6%(0.2%p 상승), '경쟁 심화' 9.3%(0.3%p ↓)라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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