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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장애인의 일, 일자리 그리고 삶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7.05. 00:00:00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

작년 10월경 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행사장에서 외쳐졌던 구호다. 당시 나에게는 '그렇게까지'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후 장애인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점점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서귀포시 관내 등록장애인은 1만1451명이고 이 중 1259명이 발달·자폐 등 지적장애인이다.

6월 현재 장애인 676명이 장애인일자리,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카페, 일반기업 등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독일에서 장애인고용 관련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장애인 실무담당자로서 독일의 앞서 나가는 장애인고용정책이 부러울 따름이다.

알다시피 장애인 취업 문제는 당사자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이 일을 구하지 못해 집에 있으면 가족 중 누군가가 남아서 장애인을 돌봐야 하고, 2명이 실직한 장애인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곤란에 처하게 된다. 이에 일자리를 원하고 직업적 능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장애인에게는 더디더라도 취업의 기회가 꼭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도시 내 공무원연금공단 청사 1층에 중증장애인 카페(I got every thing)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도 진정한 '삶'이 제대로 시작될 수 있길 기원한다.<허봉심 서귀포시 노인장애인과 장애인재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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