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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항' 제주~인천 카페리 여객선... 2개월 넘게 멈췄다
엔진 이상 후 선박 점검… 수리는 완료
인천해수청의 사업개선 명령 이행 못해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3. 07.06. 14:58:08

인천~제주를 잇는 카페리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연합뉴스

[한라일보] 인천과 제주를 잇는 카페리 여객선의 휴항이 장기화되고 있다.

6일 항만당국과 선사측에 따르면 2만7000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지난 4월 24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회항한 뒤 선박 점검으로 휴항을 결정, 이날까지 2개월이 넘게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선사측은 원인 규명, 재발 방지책 마련 등 안전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선박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선사측은 선박 점검을 위해 휴항을 결정한 이후 선박·엔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엔진 개방 검사를 하고 부품 교체 등 수리를 완료했다. 그러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요구한 사업개선 명령 중 이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카페리가 엔진 이상으로 결항하거나 지연 출항하는 일이 반복되자 안전 운항을 위한 운영관리체계 마련 등 사업개선 명령을 내렸다. 인천해수청은 앞으로 개선명령 이행 내용을 검증한 뒤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한 방침이다.

이 여객선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8개월만인 2021년 12월부터 제주~인천 항로에서 취항했다. 하지만 취항 이후 엔진 이상 등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결항 또는 지연 출항 등 운항 차질이 반복됐다.

지난 2월 4일에는 엔진 부품 결함으로 7주간 결항했고, 안전성 검증을 거쳐 3월 29일 운항을 재개했으나 한 달 만인 4월 24일 다시 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현재까지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 여객선은 길이 170m·너비 26m·높이 28m로, 승객 810명·승용차 487대·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5노트(시속 46㎞ 정도)로 운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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